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의 와병설이 불거지고 있다.
1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당초 윤 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만나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이후 청장과 국회의원이 지역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첫 공식 회의였다. 대구시의원 4명과 김재문 동구의회 의장도 참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정책협의회 당일인 지난달 28일 윤 청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요 사업, 예산 확보 등에 대해 논의하는 이 자리는 통상 구청장이 참석한다. 대신 동구에서는 간부 공무원들이 자리를 채웠다.
윤 청장은 지난주 내내 병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도 건강상의 문제로 출근하지 못했다.
앞서 몇 달 전부터 지역 정가에서는 윤 청장 와병설이 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윤 청장은 자주 병가를 내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확대간부회의나 구청장·군수 협의회 등 중요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지도 꽤 됐다.
구청장 부재 상태가 지속되자 구청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동구 직원들도 동요하는 분위기다.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사무처장은 "윤 청장의 건강이상설은 지난해부터 이따금씩 들려왔는데 장기화하고 있는 것 같다. 오래 구정을 제대로 못 볼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안 좋으면 책임감 있게 사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처장은 "구민들을 위해 사직하는 게 맞고 병을 핑계로 나태한 것이라면 주민소환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