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여름아!" 부산 7개 해수욕장 문 '활짝'…무더위에 인파 몰려

1일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일제히 개장
체감기온 31도…무더위에 첫날부터 피서객 '북적'
프로모션존·해변영화제·포토존 등 각종 즐길거리 마련

전면 개장 첫날인 1일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붐비고 있다. 김혜민 기자

1일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고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장맛비가 그친 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주요 해수욕장은 바다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넓은 백사장에 형형색색 길게 이어진 파라솔과 망루가 본격적인 피서철이 왔음을 알렸다.
 
바다에 뛰어든 피서객들이 둥실둥실 파도를 즐기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파라솔 아래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겼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연인들과 모래놀이하는 아이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 모습이었다.

1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파라솔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에게서도 여름 바다에 대한 반가움이 물씬 느껴졌다.
 
파라솔 아래 돗자리를 펴던 최진영(45·여)씨는 "뉴스에서 해수욕장 개장 소식을 보고 경기도 하남에서 놀러 왔다.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은 날씨도 맑고 바람도 산뜻해 좋다"면서 "일주일 동안 근처에 머물면서 아이들과 물놀이하고 맛있는 거 먹고 가려고 한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장다경(33·여)씨는 "남편 출장 때문에 가족과 부산에 왔는데 바다를 보니 부산에 온 게 실감 난다"며 "주로 동해안 바다를 보다 오랜만에 해운대에 오니 너무 좋다. 아이들과 모래놀이하고 해운대 바다를 만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사장 한편에는 남성 여러 명 모여 튜브에 바람을 넣고 천막을 치는 등 영업 준비가 한창이었다.
 
파라솔 대여 사업을 하는 임재운(60·남)씨는 "개장 첫날이라 대여소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날씨가 좋아 그런지 벌써 3팀이나 왔다 갔다"면서 "올해는 손님이 많이 오면 좋겠다. 비가 많이 올까 봐 걱정되긴 하지만 초등학교 방학 이후 성수기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1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김혜민 기자
 
이날 해운대를 비롯한 광안리, 송정, 송도, 다대포, 일광, 임랑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부산지역은 낮 기온이 27도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는 30도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요 해수욕장에는 첫날부터 인파가 몰리고 있다.

각 지자체는 이번 여름철 많은 인파가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각종 즐길거리 마련에 나섰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웨스틴조선 앞 백사장 150m 구간을 프로모션 존으로 지정해 해변영화제와 게임체험존 등 콘텐츠를 마련한다. 피서객이 쉴 수 있는 그늘쉼터도 조성한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최대 1천 대의 드론을 띄우고 백사장에는 포토존과 해변영화관을 조성한다.
 
서구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유아전용 해수풀장을 운영하고 사하구는 다대포해수욕장에 더위를 식혀줄 안개분사기를 설치한다.
 
이들 해수욕장은 다음 달 31일까지 문을 열고 피서객을 맞는다. 입욕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야간 시간대에는 입욕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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