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구미시의장, "집행부 핵심이 성희롱 음해공작"

1일 안주찬 구미시의장이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인터넷 생중계 캡처

여성 공무원 성희롱 의혹에 휘말린 안주찬 구미시의장이 "(이번 폭로는) 시의장 선거를 겨냥한 터무니없는 음해 공작이다"고 1일 반격했다.

후반기 의장 선거에 재도전한 안주찬 시의장은 이날 제278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제가 집행 기관을 너무 꼼꼼하게 감시하고 견제한게 불편했던 모양"이라며 이같이 규정했다.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익명의 성희롱 폭로 게시물이 실상은 시의장 선거에 개입하려는 불순한 의도의 산물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시의장은 나아가 음해 공작에 구미시 수뇌부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도 "구미시 핵심 직책에 있는 세 분이 개입돼 있다는 말이 이미 오르내리고 있다"며 주장했다.

자신을 경찰에 고발한 공무원노조에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안 시의장은 "(노조가) 구미시의원들을 성추행 집단으로 간주하고 시의회 전체를 범죄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사안이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시의회 위상을 되찾기 위해 의장 선거에 재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며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면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 모든 잡음을 해결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실시된 구미시의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다. 투표수 25명 중 박교상 후보가 12표, 안주찬 후보가 10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기권은 3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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