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위권 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하위권 두 팀이 전반기 끝자락에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대전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KBO 리그는 5일부터 8일까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홈 팀 한화는 올 시즌 35승 42패 2무를 기록, 리그 8위에 올라있다. 6위 NC 다이노스와 2게임 차, 7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게임 차로 주중 시리즈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
kt전에는 최상의 투수 전력이 대기한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더블헤더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2경기 모두 취소됐다. 이 덕분에 한화는 kt전에 '괴물' 류현진과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 하이메 바리아를 모두 쓸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우완 와이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와이스는 6월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리카르도 산체스의 자리에 투입됐다. 기간은 6주, 총액 10만 달러의 계약이었다.
데뷔전 성적은 우수했다. 와이스는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총 98구를 던진 와이스는 자신의 장점인 빠른 직구를 54개 뿌리며 타격이 강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가 찍혔다. 이 밖에도 스위퍼 33개, 커브 7개, 체인지업 4개를 곁들였다.
한화의 최강 선발진을 상대해야 하는 원정 팀 kt의 최근 기세도 만만치 않다. kt는 현재까지 36승 44패 2무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는 최하위권이지만 직전 10경기 성적은 7승 2패 1무로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지난달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4연속 위닝 시리즈도 거두고 있다.
특히 '천재 타자' 강백호의 방망이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부터 30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까지 5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렸다.
시즌 최다 홈런 1위도 넘볼 기세다. 올 시즌 홈런 22개로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라 있는 강백호는 1위 맷 데이비슨(25개·NC 다이노스)을 단 3개 차로 추격 중이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최근 4경기에서 17타수 8안타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또 배정대, 황재균, 김상수 등 국내 타자들도 시즌 초반에 비해서 좋은 타격감으로 kt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한화와 kt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리그 중하위권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강한 선발진을 앞세우는 한화와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kt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