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극장골+케인 연장 결승골' 잉글랜드, 졸전 끝 8강 진출

주드 벨링엄(왼쪽)과 해리 케인. 연합뉴스
잉글랜드가 힘겹게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격파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오는 7일 스위스와 4강 문턱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승2무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 전설들은 물론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16강에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전반 17분 만에 마크 구에히(크리스털 팰리스),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가 차례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17분 만에 한 팀에서 서로 다른 세 명이 경고를 받은 것은 유로 1980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줬다. 이반 슈란츠(슬라비아 프라하)를 막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유효 슈팅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잉글랜드의 전반 유효 슈팅 '제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전 이후 월드컵과 유로에서 처음이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45분까지도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벨링엄이 잉글랜드를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정확히 94분34초 첫 유효 슈팅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구에히의 머리를 거쳐 벨링엄의 오버헤드 킥이 슬로바키아를 울렸다.

흐름은 잉글랜드로 넘어왔다. 연장에서도 유효 슈팅 하나가 전부였지만, 그 유효 슈팅 하나가 8강으로 향하는 결승골이 됐다. 연장 전반 1분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의 헤더에 이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헤더로 승부를 갈랐다.

다 잡은 대어를 놓친 슬로바키아의 프란체스코 칼조나 감독은 "자랑스럽다.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했다. 거의 기회를 주지 않았고, 거의 승리할 뻔 했다"면서 "종료까지 몇 초 남았을 때 벨링엄에게 실점했다. 몇 ㎝ 차이였다. 더 잘 막을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