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축구계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정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후보 선정 작업은 마무리된 상태여서 이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들과 미팅하며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기술발전위원장을 맡은 이 기술이사는 올해 4월부터 상근직으로 신설된 기술이사도 겸직해 왔다. 기술이사는 대표팀 관련 업무와 기술 분야를 총괄해 지휘하는 자리다.
정 위원장은 외국인 지도자는 연봉 등 현실적인 조건이 맞지 않아 선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도훈 감독 등 국내 지도자 쪽에 무게를 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세계 축구의 흐름을 잘 아는 외국인 감독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팬들을 의식한 축구협회 고위층은 국내 지도자 선임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부분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해 정 위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다음달 1일 정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할지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의 사의가 결정되면 이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들과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