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에 물이 들어 차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리는 비로 이날 오전 9시까지 신고 45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부산 남구 한 교회에서 지하층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6시 56분쯤, 서구 한 건물에서는 외벽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5시 10분 수영구 한 육교에서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계당국이 긴급 조치네 나섰다.
오전 2시 11분쯤, 남구 대연동에서는 공사장 철근이 내려앉았고, 비슷한 시각 영도구에서는 차량 위에 물건이 떨어졌다.
오전 6시 35분 해운대구 반여동 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됐다.
북구 금곡동에서는 케이블 불량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900세대에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 4시 41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기장군 기장읍 마트 지하, 금정구 장전동 주상복합건물 지하 등 서구, 사하구, 수영구 등 주택, 마트 등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가로수 쓰러짐, 간판 추락, 공사장 가벽 흔들림, 하수구·맨홀 역류 등의 신고도 많았다.
부산에는 현재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30~80㎜가량의 비가 더 내리다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에는 전날부터 현재까지 71.4㎜의 비가 내렸다.지역별로는 기장군 83㎜, 사하구 78.5㎜, 해운대구 76.5㎜, 금정구 68㎜, 부산진구 64.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