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는 동해안으로" 경포해수욕장 오늘 개장…여름시즌 개막

지난해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전영래 기자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29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시즌에 돌입하며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강릉시는 이날 오후 2시 경포해수욕장 중앙광장에서 개장식을 열고 식전공연과 더불어 성범죄 예방 캠페인과 수상안전요원 교육 등을 진행한다. 개장식에서는 올해 강릉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오리바위 다이빙대와 연계한 종합 물놀이 시설도 홍보한다.

특히 올해에는 오리바위 다이빙대와 연계한 종합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조금 더 안전하게 오리바위 다이빙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어린이 해수풀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대형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해 해수 풀장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속초시 제공

이와 함께 여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이 지난 28일 개막해 3일간 펼쳐져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활기찬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오는 30일부터 7일 동안 '경포썸머페스티벌'이 열려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22일 임시개장한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이날 경포해수욕장에 이어 7월 1일 속초해수욕장 등 86개소가 7월 12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해 8월 25일까지 운영한다.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들은 시·군별 특색 있고 차별화된 해수욕장 운영을 통해 피서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강릉시는 버스킹 전국대회와 썸머페스티벌 등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는 한편 안목해수욕장에 조성하는 반려견 전용 풀장도 확대‧설치해 변화하는 피서객 요구에 맞춤형 해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 전경. 동해시 제공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에 수상액티비티, 어린이 물놀이을 운영하고 비치 시네마와 맨발 걷기, 요가 등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복합 테마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속초시는 썸머페스티벌과 별빛야행 대포야(夜)사랑 축제, 삼척시는 버스킹무대와 해변음악회, 영화제 등을 통해 여름밤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고성군은 반비치 해수욕장을 신규 지정해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으로 운영하며 봉수대해수욕장에서는 해안선 해양레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양양군은 서핑의 성지 답게 서핑 붐을 조성하는 한편 광진해수욕장에는 장애인들이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장애인 전용 해수욕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양양 죽도해변. 전영래 기자

본격적인 해수욕장 운영과 함께 피서객 안전도 강화한다.

강원도는 우선 일본 원전 처리수 방류에 따른 피서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그동안 격주로 1회 진행하던 방사능 검사를 해수욕장 운영 기간인 6월부터 9월까지는 매주 1회 실시한다. 검사 결과는 해양수산부 및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도내에서는 경포와 속초해수욕장에서 실시하면 검사 핵종은 세슘-134, 세슘-137, 삼중수소 등 3가지 항목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해수욕장 방사능은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안류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경포, 망상, 삼척, 낙산 등 4개 해수욕장에서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도 운영한다. 실시간 해양관측정보를 통한 이안류 감시를 통해 이안류 발생 위험이 높은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입수통제 등 안전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동해안에서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자 속초해수욕장 해변에 상어 대처요령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속초시 제공

특히 최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상어의 출몰이 많아지면서 동해(망상), 속초(속초, 외옹치, 등대), 삼척(삼척, 맹방), 양양(낙산), 고성(아야진) 등 8개 해수욕장에는 상어 방지망을 설치해 상어 출몰에 대비하고 있다. 나머지 해수욕장에서는 상어퇴치기 등을 설치해 해수욕장 유해생물 출현을 방지한다.
 
올 여름 동해안 해수욕장에 라이프가드 자격증 등을 갖춘 총 599명의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해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 글로벌본부에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해수욕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선다. 해수욕장 사고 발생 시 시·군 및 해경 등과 협업 체계를 통해 익수사고, 수상레저사고 발생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준태 강원도 관광국장은 "올여름 날씨가 무더울 것으로 예상돼 동해안 해수욕장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피서객들도 현장 안전요원의 구조 지도에 적극 협력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고성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고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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