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혁신사업(RIS)'을 창출하는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이 월동무 저장기술을 개발해 해마다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생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제주지역혁신플랫폼(센터장 직무대행 김미영)은 지역혁신자율과제인 '데이터 기반 제주월동무 산업 고도화 기술'이 개발됐다고 28일 밝혔다.
제주RIS의 지원을 받아 업체와 대학 등이 협업한 결과로, 겨울철에 재배한 월동무를 여름철까지 저장할 수 있는 'PA솔루션'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생산과 가격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월동무 생산 농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3년 제주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5091ha, 생산량은 35만4000t으로 예상돼 적정 재배면적(4500ha)을 웃돌 전망이다.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은 월동무 저장 기술은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활성화하고, 센서와 ICT를 융합해 농산물의 이병 방지와 부패율 저감, 노화 지연 효과로 농산물 저장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산 월동무에 시험 적용한 결과 경도와 당도 등 품질과 신선도가 우수한 상태로 유지됐고, 여름철에도 월동무를 베트남 등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도 했다.
기술개발에 참여한 제주대학교 김창숙·박성수 교수팀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배추, 무, 양파 등 가공용 농산물은 저장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홍수 출하될 월동무를 여름철에 분산 출하할 수 있게 돼 가격안정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신선 저장기술로 월동무 시장가치가 올라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시험기술이 적용된 월동무 200톤 가운데 우선 지난 27일 베트남에 20톤이 수출됐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수출 요청이 오고 있다.
김미영 제주지역혁신플랫폼 부센터장은 RIS사업을 기반으로 제주 월동채소와 과수산업의 기술혁신과 고도화에 밑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