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는 28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파쿤도 펠리스트리(그라나다)의 선제골에 이어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2골 차로 전반을 마쳤다. 이어 후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가 한 골씩 추가하며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후반 44분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린 벵탕쿠르는 최근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팀 동료인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선수다.
그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며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파나마와 1차전에서 3대1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우루과이는 승점 6으로 조 1위를 굳혔다. 반면 2패를 기록한 파나마는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다른 C조 경기에서는 파나마가 미국을 2대1로 꺾었다. 이로써 1위 우루과이(승점 6)에 이어 미국과 파나마가 나란히 1승1패(승점 3)으로 각각 2, 3위에 자리했다. 미국은 골득실에서 +1로 파나마(골득실 -1)에 앞서 있다.
3차전 대진은 우루과이-미국, 파나마-볼리비아전이다.
미국이 우루과이를 꺾고, 파나마가 볼리비아를 잡으면 우루과이, 미국, 파나마가 나란히 2승 1패 동률이 된다. 우루과이가 미국을 꺾고, 볼리비아가 파나마를 잡으면 미국, 파나마, 볼리비아 모두 1승 2패가 되는 혼전 양상이다.
이날 승리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 우루과이는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15회)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