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CBS노컷뉴스는 도쿄에서 각양각색의 버니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라인 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2층에서 단숨에 시선을 잡아끄는 버니즈가 있었다.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차 기자회견 때 입었던 초록색 맨투맨과 LA 다저스 파란 모자로 '희진 코어룩'을 재현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의 파급력 덕분에 민희진 대표의 상징이 된 차림을 한 이유를 묻자, 유노수(28)씨는 "디자인을 전공해서 민 대표의 '빅 팬'이라서 따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디자인 전공자로서 무라카미 다카시 등 예술계 거장과의 뉴진스 협업 상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자, 유노수씨는 "예매 오픈이 오후 5시였는데 제가 일하고 있어서 놓쳤다. 5분 만에 마감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 지하 1층은 못 봤다"라고 털어놨다. 지하 1층은 오직 뉴진스 관련 상품과 미디어 아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날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다. 개장 시각은 오전 9시였지만, 오전 7시에 도착해 기다렸다. 유노수씨는 "9시 전에는 줄 서지 말라고 공지가 나갔는데 그래도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침에 진짜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스토어 앞에 사람이 많았다. 폐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기다렸다"라고 설명했다.
팝업 스토어가 워낙 인기가 많아 사고 싶은 굿즈를 못 살 것 같다고 걱정하는 팬도 있었다. '어텐션'을 시작으로 음악이 좋아서, 뉴진스를 데뷔 때부터 좋아했다고 밝힌 40대 남성 팬 케이타씨는 뉴진스 티셔츠를 사고 싶어 했다. 하지만 "아마도 다 팔려서 못 살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오늘 도쿄돔 팬 미팅도 간다는 케이타씨에게 '뉴진스의 도쿄돔 입성'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케이타씨는 "최연소 걸그룹으로 도쿄돔에 입성한 데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이티에이'(ETA)를 꼽은 그는 팬 미팅에서도 'ETA' 무대가 제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도카씨는 "음악과 비주얼, 콘셉트가 세련되고 멋지다"라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묻자, 노도카씨는 수줍은 듯 웃으며 "올 팬"(all fan)이라고 했다.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까지 5인 전부를 좋아한다는 의미다. 유카코씨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혜인이다. 그는 "혜인은 특유의 아우라가 있다"라고 말했다.
노도카씨는 지난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뉴진스의 데뷔 첫 팬 미팅 '버니즈 캠프'(Bunnies Camp)를 보러 한국에 오기도 할 만큼 열정적인 팬이다. 이날 도쿄돔에서 열리는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도 당연히 참석한다. 이번에는 엄마 유카코씨와 함께다. 제일 기대되는 것으로는 두 사람 모두 '댄스 퍼포먼스'와 '솔로 무대'를 꼽았다.
친구와 함께 팝업에서 여러 굿즈를 샀다는 모에(14·니가타)씨는 이날 정오쯤 도쿄역에 도착했으나, 다행히 사전 예약에 성공해서 기다리지 않고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와 춤, 귀여움을 이유로 하니를 '최애 멤버'라고 전했다.
뉴진스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모에씨는 "비주얼과 퍼포먼스가 좋다"고 답했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는 '디토'(Ditto)와 '쿨 위드 유'(Cool With You)를 들었다. 친구가 표를 잡아줘서 오늘(27일) 팬 미팅도 간다. 모에씨는 "솔로 퍼포먼스가 제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