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검'(Bubble Gum) '하우 스위트'(How Sweet) '라이트 나우'(Right Now) 등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는 '이미 본' 것이었지만, 시부야 팝업 미디어 공간에서 마주할 때의 느낌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 같은 콘텐츠도 어떤 '크기'의 그릇에 담는지에 따라 느낌이 확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데뷔 2년 만에 일본에 정식 진출한 그룹 뉴진스가 '슈퍼내추럴 팝업'(Supernatural POP-UP)으로 일본 시부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제(26일)부터 일본 도쿄 중심가에 있는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서는 뉴진스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 관 무라카미 다카시, 히로시 후지와라의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을 만날 수 있는 '슈퍼내추럴 팝업'이 열렸다.
또한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 굿즈와 미디어로만 이루어진 지하 1층의 팝업은 예약 개시 1주일 만에 행사 마지막 날인 7월 15일까지의 모든 예약 일정이 마감됐다. 오늘(27일)도 팝업 방문 열기가 대단했다. 오전 9시부터 1, 2층 입장을 위한 번호표를 나눠준 결과, 오전 9시 40분에 당일 방문을 위한 번호표가 마감됐다.
이날 오후 CBS노컷뉴스가 찾은 라인 프렌즈 스퀘어 앞에는 팝업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뉴진스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파급력에 더해, 일본 데뷔를 맞아 저명한 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협업(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화제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팝업 지하 1층에는 협업으로 탄생한 뉴진스 캐릭터와 아티스트에 몰입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 공간이 펼쳐져 있다. 뉴진스의 일본 데뷔곡인 '슈퍼내추럴'의 뮤직비디오와 토끼 모양 캐릭터 '버니니'(bunini) 특별 영상이 상영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뉴진스의 '에이에스에이피'(ASAP)와 '하우 스위트'(How Sweet)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한 바 있는 '버니니'는 지난 17일 선공개된 일본 데뷔 싱글의 수록곡 '라이트 나우'(Right Now) 뮤직비디오에도 나타나 '버니즈'(공식 팬덤명)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뉴진스 상품'으로 가득한 팝업 스토어는 워낙 인기여서, 오래 기다렸다는 팬들이 많았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였으나 현장 방문 예매에 성공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기다렸다는 유노수(28·교토)씨가 있는가 하면, 오전 11시에 도착해 3시간여 기다린 끝에 굿즈 구매에 성공했다는 10대 소녀 아오이(19·사이타마)와 유키(19·사이타마)씨도 있었다.
팬들의 구매력은 대단했다. 지하 1층과 1, 2층에서 결제를 기다리며 대기하다가 본 금액은 대개 n만 엔을 넘었다. 한 여성 팬은 지하 1층에서 10만 엔 이상 구매해 오랫동안 계산대 앞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
IPX 관계자는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뉴진스와 첫 시작을 함께해 뜻깊다. 그동안 6만여 명 이상이 방문한 국내 뉴진스 팝업의 뜨거운 열기가 일본에서도 이어지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10여 년간 쌓아온 IPX만의 IP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기 K팝 아티스트와 캐릭터 IP 비즈니스의 시너지를 접목,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IP 사업을 글로벌로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진스의 '슈퍼내추럴 팝업'은 오는 7월 15일까지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