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정책 방향 제시 '3중전회' 7월 중순 개최

연합뉴스

시진핑 3기 중국의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할 중국 공산당 3중전회가 다음달 중순 열린다.

27일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를 7월 15~18일 베이징에서 소집하기로 했다.

신화사는 "중앙정치국은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 원고에 대한 의견 수렴 상황 보고를 청취했고, 토론된 의견을 기초로 이 문건을 수정해 3중전회 심의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5년 주기 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사이에 모두 일곱 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가운데 세 번째 회의인 '3중전회'는 그동안 중국 경제 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온 회의다.

대표적으로 덩샤오핑 시대인 1978년 11기 3중전회는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당은 경제 발전에 집중한다고 명시하면서 중국 현대사 최대의 변곡점이 됐다.

이어 1984년 12기 3중전회에서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1988년 13기 3중전회에서 '가격·임금 개혁 방안', 1993년 14기 3중전회에서 '국유기업 개혁, 대외 개방 확대 방침' 등 굵직한 경제 정책이 확정됐다.

관례대로라면 이번 3중전회는 지난 2022년 10월 제20차 당대회가 열린 뒤 지난해 10~11월쯤 열렸어야 하지만 해를 넘겨 열리게됐다. 이를 두고 그만큼 중국 경제의 해법 제시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중국 경제를 지탱해오던 부동산 부문이 오랜 침체에 빠져있고, 위드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내수·수출 회복이 더딘데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견제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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