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탄두 미사일 시험 주장에 軍 "기만과 과장에 불과"

합참 "북한 발사 미사일, 초기 단계서 폭발…과거 발사 사진 조작 가능성도"

북한이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 개발을 목적으로 한 시험 발사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우리 군은 27일 북한의 발표는 "기만과 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분부 공보실장은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다"며 "북한이 오늘 아침에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했는데 그것은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북한의 미사일은 2023년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 액체 ICBM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과거에 발사한 사진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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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기만체(기만탄두)를 시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이 그러한 기술을 가졌는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북한이 기만체를 테스트했다고 하는데 이는 상당히 기술적인 발달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점은 다탄두는 하강 단계에서 분리가 된다"며 "하지만 어제 북한의 미사일은 비행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기 때문에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심증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북한이 지난번에 우주발사체도 실패했고 26일 발사체도 실패를 했는데, 그에 대한 포장을 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탄두부가 굉장히 비좁은 극초음속을 가지고 다탄두 첫 실험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초음속 미사일을 다탄두로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미싸일(미사일)총국은 26일 미싸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은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1계단 발동기를 이용하여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전투부의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고, "분리된 기동 전투부들은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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