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흘 연속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면서 강원지역 곳곳에서 잔해들이 발견되고 있다.
2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도내에서는 총 8건의 대남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홍천 5건, 춘천 2건, 강릉 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시 17분쯤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의 한 스키장 슬로프에 대남 풍선 의심 물체 신고가 접수됐다. 군과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풍선 잔해와 손바닥 크기의 단말기가 든 박스가 발견돼 수거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51분쯤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의 한 밭에서 종이 쓰레기 등이 담긴 비닐봉투가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홍천군 서면 중방대리에서 오물과 배터리가 있는 풍선 잔해가 발견됐으며 홍천군 내촌면 답풍리의 한 마을회관 인근에서도 내용물이 없는 풍선 조각이 발견됐다.
북한은 지난 24일 오물 풍선 350여 개를 날려 보낸 데 이어 전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