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0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인 선수 린가드의 K리그 첫 득점이다.
올 시즌 K리그에 입성한 린가드는 첫 골을 넣기까지 약 4개월이 걸렸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출전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지난달 대구FC와 13라운드에서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리그 10번째 경기에서 강원을 상대로 데뷔골을 작렬했다.
다만 필드 골이 아닌 페널티킥 득점이라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피리 세리머니'는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린 뒤 손가락으로 자신의 이름 약자 'JL' 모양으로 펼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서울은 후반 28분 터진 류재문의 추가 골까지 더해 강원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에서 서울로 이적한 류재문 역시 이날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임대 영입으로 서울에 새롭게 합류한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호날두 타바레스(등록명 호날두)는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대0으로 앞선 후반 41분 강성진 대신 투입돼 서울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직전 18라운드 수원FC전(3대0)에 이어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둔 서울은 승점 24(6승6무7패)를 쌓아 6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강원은 승점 31(9승4무6패)에 그쳐 4위에 머물렀다.
2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38(11승5무3패)을 기록, 전날 대전하나시티즌을 꺾고 1위로 올라선 김천 상무(승점 36)를 제치고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춘 대구는 승점 20(5승5무9패)에 그쳐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보야니치가 전반 37분 데뷔골을 터뜨려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명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보야니치는 가슴 트래핑 이후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1대1로 비겼다.
전북 김두현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6번째 경기에서도 데뷔 승을 놓쳤다. 포항은 승점 34(9승7무3패)를 쌓아 3위를 유지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었다.
3연패의 사슬을 끊은 제주는 승점23(7승2무10패)을 기록하며 7위로 세 계단 뛰어 올랐다. 최근 리그 6경기 무승(3무3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천은 9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