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일부 동물병원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임신묘를 무분별하게 수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청주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청주시와 위탁 계약을 한 동물병원 2곳에서 수술한 암컷 길고양이 232마리 가운데 63마리(27%)는 임신 중이었다.
협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수의사는 임신이나 포유 여부를 확인한 뒤 중성화 수술을 해야하지만, 이들 동물병원이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임신 사실을 알고도 수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동물병원은 길고양이 포획 과정에서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정부도 마취 이후 임신이 확인되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조사에 착수해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위탁 계약 해지와 행정 처분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