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웠다던 사적 사진 유포 협박" 서은우 폭로…남태현 겨냥했나

가수 남태현(왼쪽)과 방송인 서은우가 지난 1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선고기일을 마친 뒤 각각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기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널리 얼굴을 알린 방송인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사적인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서은우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남태현을 지목하고 나섰다.

서은우는 최근 SNS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을 단 글을 올리고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존재 자체로도 나에게 행복이 돼 준 사람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그런 관계에서도 폭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글을 이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가 SNS로 우리의 나쁜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본인의 삶을 망가뜨렸다며, 나뿐 아니라 내 가족들도 다시는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문자였다."

서은우는 "이후에는 지극히 사적인 사진, 분명히 지웠다고 했던 사진을 보내왔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며 "무서웠다. 우선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무조건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서은우는 지난 2022년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주사기 있어요" 등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본 누리꾼들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두 사람은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은우는 이날 SNS 글에서 "내가 알던 이 사람은 이런 행동을 할 리 없다고 생각해 왔었다"며 "그와 가까웠던 지인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고, 악플이 기폭제가 돼 힘들고 아팠을 마지막 선택을 했고, 그 사람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곡도 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니 그녀의 친구였던 이 사람은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태현이 지난 2020년 2월 고(故) 설리와 고 구하라 추모곡을 발표했던 사실을 들고 있다.

서은우는 "마약 문제를 폭로한 주체와 방식은 나와 내 SNS였기 때문에 그가 나를 원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며 "나를 조금은 덜 원망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문자 내용으로 민형사상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써줬다"고 적었다.

이어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끝이 없다. 마음속에 있는 타인에 대한 원망도, 나에 대한 원망도 천천히 덜어내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상대도 그러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이도 명백한 폭력 행위"라며 여성긴급전화 1355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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