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어썸 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관중의 기립 박수를 끌어내는 플레이를 연이어 펼쳤다.
김하성은 2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3회초 1사 1루 상황 워싱턴의 CJ 에이브럼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때 샌디에이고 우익수 브라이스 존슨은 김하성에게 공을 던졌고, 김하성은 1루를 지나쳤다가 돌아가는 에이브럼스를 본 뒤 1루로 공을 던져 태그 아웃을 끌어냈다. 덕분에 1사 1, 2루 위기는 2사 2루로 바뀌었다.
김하성의 안타는 샌디에이고가 앞선 6회말에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워싱턴 우완 딜런 플로로의 바깥쪽 낮은 코스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3루 쪽 내야 타구를 생산했다. 공은 3루 방면으로 천천히 굴러갔는데, 김하성은 뛰던 도중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을 다해 1루에 안착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9 대 6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2푼3리로 종전(2할2푼1리)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회말부터 양 팀간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유릭슨 프로파르는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워싱턴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이날 프로파르가 첫 타석에 들어오자 워싱턴 포수 케이버트 루이스가 언쟁을 시작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워싱턴 선발 투수 고어는 이후 프로파르의 몸에 공을 던지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에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경기장으로 뛰쳐나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파르는 굴하지 않았다. 프로파르는 6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워싱턴 우완 데릭 로의 3구째 커터를 통타, 우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