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방당국, 3월에 이미 아리셀 3동 화재 경고했다

남양119센터, 이미 3월 28일에 아리셀에 경고
특히 화재 발생한 3동의 인명피해가능성 정확히 짚어
"3동 제품 생산라인 급격한 연소로 인명피해 우려"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화성=박종민 기자

경기도 화성의 리튬 1차전지 공장에서 불이 나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이미 아리셀의 화재 가능성과 인명 피해를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공장 3동의 위험성을 정확히 지목했다.

CBS노컷뉴스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이 26일 확보한 남양119센터의 아리셀에 대한 올해 3월 28일자 소방활동자료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남양119센터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3동에 대해 "3동 제품 생산라인 급격한 연소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 있음"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아리셀 공장 사망자 23명은 모두 공장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남양119센터 '3월 28일자 소방활동자료조사 결과' 자료 캡처

2층에 출입 계단은 2개지만, 사망자들은 미처 계단을 통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남양119센터는 3월 28일자 소방활동자료조사를 통해 아리셀에 대해 "사업장 내 11개동 건물위치는 상황발생시 급격한 연소로 인한 연소확대 우려가 있다"라고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이미 올해 3월 점검을 통해 아리셀 측에 화재와 인명피해 가능성을 경고했고, 특히 3동을 정확히 지목한 상황이어서 이번 화재를 두고 아리셀 측의 안전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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