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 참석해 "워낙 이런 저런 일이 있었고,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연히 해설위원 경험은 있지만 올림픽 해설위원은 박세리도 처음이라고.
박세리는 "타 방송에서 중계한 경험은 있지만 올림픽 해설위원은 처음이다. 올림픽 감독을 한 적도 있는데 아마 사뭇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과 거리감이 있어 현장감이 걱정되지만 오래 선수 생활을 했으니 최대한 선수 입장에서 명쾌한 해설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도 일반 대회보다 올림픽의 무게감을 이해하고, 이런 무게감이 전달되도록 좋은 해설을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세리가 운영하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최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는 새만금개발청에 '박세리희망재단이 참여하는 국제골프학교 사업'이라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확인 과정을 통해 박세리희망재단의 인장을 위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6년 은퇴 이후 지속적인 부친의 채무 문제를 감당해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더는 내가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는 7월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세리를 비롯해 펜싱의 김준호·김정환, 양궁의 기보배, 유도의 이원희 등 빛나는 금메달리스트들이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역도 캐스터로 전현무가 친정 KBS에 컴백하고, KBS 베테랑 캐스터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 등이 현장의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현이·송해나가 MC로 활약하면서 아름다운 파리의 주요 명소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 메달리스트 등 화제의 선수들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하고 챔피언스 파크, 팀코리아 하우스 등 각종 이벤트 현장을 속속들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