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0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군은 이 미사일에 대해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250km를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했다.
군 당국자는 "미사일은 평상시보다 연기가 많이 나고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뒤 해상에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과 4월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밝힌 만큼 이번엔 조금 더 발전된 걸 시험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군은 핵항공모함 루즈벨트호 한반도 전개 및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북의 도발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직후인 지난달 30일 이후 27일 만이다.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복합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