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만 110건 넘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 기사로부터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는 내용부터 쓰레기 더미로 가득찬 집에 방치됐다는 신고까지 아동학대 사례는 다양했다.
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296건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와 이 가운데 114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사례를 보면 택시를 이용한 여중생들이 택시 기사로부터 성희롱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찬 가정집에 아동이 방치돼 있다는 신고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858건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 중 아동학대로 결정된 건 498건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제주에서 모두 612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정서학대 238건, 신체학대 66건, 방임·유기 64건, 성 학대 20건이고 중복적으로 발생한 학대는 224건이다.
행위자별로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모'가 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리양육자, 타인, 친인척 순이었다.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으면서 제주도는 예방을 위한 홍보에 나선다.
버스 외부 광고와 야외 전광판, SNS, TV·라디오 공익광고 등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감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