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100m 높이 '초대형 태극기', 어떻게 생각하세요?[노컷투표]

서울시 제공

서울 광화문광장에 높이 100m에 이르는 초대형 대극기 게양대 설치가 추진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예상됩니다.

오세훈 시장은 25일 6·25 74주년을 맞아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과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0m 높이의 게양대에는 가로 21m, 세로 14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설치됩니다. 특히 먼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빛기둥과 15m 내외의 미디어파사트를 설치해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태극기 앞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도 설치됩니다.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꽃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합니다.

오 시장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국민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한 결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1년에 2천만 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애국주의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2015년 국가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영구 설치를 추진했지만, 당시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문화재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국민 정서와 맞지 않을 수 있다며 반대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의회가 광화문광장에 연중 태극기를 게양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키자 문화연대가 성명을 내고 "국가주의와 전체주의를 통해 권력에 충성을 합의하게 만드는 장치에 대한 문제"라며 "시대착오적이고 구시대적이다. 사회적 합의나 공감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조례가) 통과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를 넘어 대한민국 가장 높이 게양되는 대형 태극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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