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짜릿한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하는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 연장전에서 먼저 실점했다. 워싱턴은 3-3으로 팽팽하던 10회초 2사에서 키버트 루이즈의 2루타, 닉 센젤의 투런 홈런가 이어지면서 3점을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10회말 들어 선두타자 도노반 솔라노가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잭슨 메릴이 점수차를 1점으로 좁히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김하성이 타석에 섰다.
김하성은 평균 97마일의 빠른 공으로만 승부한 헌터 하비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샌디에이고가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든 가운데 상황은 2사 만루로 이어졌고 주릭슨 프로파가 승부를 결정하는 '그라운드 룰'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메릴과 김하성이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샌디에이고는 짜릿한 7-6 역전승을 거뒀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사 1,3루에서 맞이한 2회말 첫 타석에서 탁월한 야구 센스를 발휘했다. 워싱턴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초구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3루 방면을 향한 절묘한 번트는 내야 안타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어 김하성은 카일 히가시오카의 2타점 2루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에 뽑은 3점을 지키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려갔지만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1, 출루율은 0.332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