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슈마허 병상서 수난…이번엔 협박범 검거

연합뉴스

사고로 10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는 '포뮬러원(F1) 전설' 미하엘 슈마허(55)의 가족에게 거액을 뜯어내려 한 협박범들이 붙잡혔다.

독일 부퍼탈 검찰은 슈마허의 가족에게 민감한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53세, 30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시사매체 슈피겔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자지간인 이들은 다크넷(폐쇄형 분산 P2P 네트워크)에 파일을 유포하겠다며 수백만 유로(수십억원)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슈마허 가족에게 보낸 일부 파일을 역추적해 지난 19일 헤센주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검거했다.

슈마허는 1991년부터 2012년까지 F1 307경기에 출전해 91승을 올린 전설적 레이서다. 2013년 12월 프랑스 스키장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는 중년 여성이 주로 보는 주간 잡지 '디악투엘레'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슈마허의 가짜 인터뷰를 실었다가 법원으로부터 배상금 20만유로(약 3억원)를 지급하라는 결정을 받았다.

2017년에는 자녀들의 신변을 위협하며 슈마허의 아내에게 90만유로(약 13억4천만원)를 요구한 협박범이 붙잡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범인은 돈을 보내라며 자신 명의로 된 은행 계좌번호를 불러줬다가 꼬리를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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