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퀘어 '특급호텔' 품고 광주 '랜드마크'로 재탄생?

광주신세계, 신세계 아트 앤 컬쳐 계획안 제출 임박 관심 집중
특급호텔, 주상복합, 터미널 선진화 등으로 대표 관문 탈바꿈

광주신세계 확장안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백화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가 조만간 사업 계획안을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광주광역시와 광주신세계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신세계백화점, 금호그룹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이른바 유스퀘어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와 기업들은 협약을 통해 현 백화점 부지와 터미널 비도시계획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방식으로 신세계백화점을 확장하기로 했다.

당초 신세계가 기존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에 백화점을 확장·이전하겠다는 계획을 폐기한 것이다.

신세계는 기존 백화점 건물을 중심으로 인근 유스퀘어까지 용적률을 높여 면적을 넓히는 방식을 결국 택했다.

광주시가 적극 돕기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용적률도 큰 폭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여 백화점 규모는 4배 이상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기존 확장안 보다 훨씬 큰 규모의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당초 계획했던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 브랜드 입점은 물론 추가로 특급호텔과 주상복합 등의 건립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 측은 오는 7월 초 '신세계 아트 앤 컬쳐' 사업계획안(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을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광주시와의 협상이 본격화된다.
 
아직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과거 특급호텔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신세계가 일대를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선 일부 공간을 특급호텔로 채우는 게 유력해 보인다.
 
용적률 상향으로 생기는 신세계 측의 이익에 대해서는 공공기여 등의 사전 협상이 진행된다.
 
신세계 측이 부담해야 할 공공기여금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상복합 건립이 예상되는 부문이다.

사업 추진의 관건은 물론 터미널로서의 기능 강화와 광주의 대표 관문으로서의 랜드마크화다.
 
광주시가 기업들과의 업무 협약에서 '터미널 복합화'를 전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강기정 시장이 유스퀘어 일대를 광주의 대표 관문으로서의 랜드마크로의 조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신세계 측의 고민을 더 키우고 있다.
 
신세계 측도 미국 건축설계·엔지니어링 회사인 KPF와 함께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안의 외관 건축 설계 뿐만 아니라 터미널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콘셉트 등을 구상하고 있다.
 
KPF는 신세계백화점과 오랜 기간 함께 해 왔으며 도쿄 롯폰기힐즈와 미국 허드슨야드 재개발 건축 설계로 이름 나 있다.
 
신세계 측은 노후화된 유스퀘어 터미널을 최신식 시설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선진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긴 하나 어쨌든 터미널 기능을 가진 도시계획 차원에서 살펴봐야 할 곳"이라며 "광주라는 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있어서 충분한 관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스퀘어 일대에서 사업구상을 다각도로 해온 신세계인 만큼 향후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대의 교통혼잡을 막기 위한 대책도 사업초기 단계에서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광주시는 신세계 측이 서류를 접수하는 데로 향후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이어갈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노후화된 유스퀘어 터미널 일대가 광주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시민 편익성, 투자자 수익성, 행정 신속성의 3대 원칙 아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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