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도중 성 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강제 전역 조치된 뒤 숨진 고(故) 변희수 하사가 오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군인권센터, 변희수재단 준비위원회 등은 오는 24일 오후 3시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변 하사의 안장식을 엄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시민 추모대회가 열렸다.
안장식 당일 오전 11시엔 충북 청주 목련공원에서 변 하사의 영현이 인수되고, 오후 1시에는 계룡대 육군본부 앞에서 노제가 진행할 예정이다.
육군 부대에서 근무하던 변 하사는 2019년 11월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육군은 변 하사의 신체적 변화가 '심신장애 3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2020년 1월 전역을 결정했다. 이후 변 하사는 2020년 강제 전역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21년 3월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지법은 같은해 10월 전역처분취소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국방부는 지난 3월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전공사상심의위원회를 열어 변 하사를 순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18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육군은 차별과 혐오로 점철된 강제 전역 조치로 자긍심 높은 군인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변 하사의 꿈과 명예를 짓밟았다"며 "오는 24일이 군과 사회의 차별 속에서 세상을 떠난 고 변희수 하사를 오롯이 추모하고, 마음 아파할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