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남북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더욱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평화한국이 진행하고 있는 세이레 기도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로 군사적 완충 장치가 사라진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해 한반도 상황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열망하는 마음을 모아 기도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화한국은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세이레 기도회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다니엘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21일동안 기도했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겁니다.
[황용하 사무국장 / 평화한국]
"여러 가지 남북의 사건들이 생기지만 이념이나 사상을 뛰어넘어서 계속 하나님을 중심으로 기도하는 운동이 필요해서, (남북이) 나눠지고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로 만들어주신 민족이기 때문에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가 그 부분을 잊지 않도록 그 주제로 같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란 올해 주제는 복음 안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되고, 남북이 하나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특별히 기도회 참가자들은 현재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의 무사 송환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했습니다.
현재 북한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가 10년 넘게 억류돼,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북한 주민과 탈북민을 대상으로 인도주의 사역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선교사들의 생사여부와 근황이 공개되고, 교회와 정부,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조속히 석방이 이뤄질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또, 오늘날 국제사회의 전쟁과 충돌, 우리사회 양극화, 한국교회의 분열과 세속화 등을 회개하며 그리스도인들이 화해자의 직분을 잘 감당할수 있도록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장경석 목사 / 남대문교회 부목사]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사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하게 하시어 하나님의 대사로서 한반도와 열방이 복음 안에 하나 되는 역사에 동참하게 하소서. 만유의 창조주 하나님 안에 하나 되어 서로 뜨겁게 사랑하게 하소서. 그때 이 땅에 부흥과 회복이 임하여 한반도에 복음통일이 선물로 주어지게 하소서."
한편, 평화한국은 "북한교회 회복과 복음통일 사역에 향후 10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온 교회가 한마음으로 연합해주길 당부했습니다.
'2024 세이레기도회'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유튜브 채널과 '세이레평화기도집' QT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정지우]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