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잇따라 실리콘밸리行…AI '각축전' 치열

6월 초 이재용 미국서 글로벌 CEO 회동
구광모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찾아
최태원 미국 출장길..실리콘밸리 파트너사 방문

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가운데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고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데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미국을 찾았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지 2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6일에는 대만을 찾아 글로벌 1위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의장과 AI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파스너사와 사업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밀집해 있어 AI 기술을 비롯해 첨단기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첨단산업의 '허브'다.

SK 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등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은 통화 요약 등 개인비서 서비스를 제공해 수백만 명의 가입자로부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6월 초부터 2주간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글로벌 CEO들을 만나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11일 미국 서부 팔로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자택에서 회당을 갖고, AI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최고경영자(CEO) 짐 켈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찾아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준비 현황을 살폈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인 테네시 공장을 찾아 미국 시장 고객의 변화 등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또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피규어 AI' 등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찾아 AI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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