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 바다로 누설

누출 저장수 유효 방사선량 일반인 기준 못 미쳐
추가 누설 차단 후 원인 조사 중

연합뉴스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 검사를 받던 경북 경주 월성 4호기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톤이 바다로 누설됐다.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 53분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인 월성 4호기에서 저장수가 방출된 사실을 보고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곧바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파견해 누설량과 원인 등을 조사했다.

보고에 따르면 22일 오전 4시 35분쯤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의 수위가 감소한 것을 발견해 누설 차단 조치가 이뤄졌다.

한수원이 누설 추정량을 토대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 유효선량이 연간 0.000000555mSv(밀리시버트)로 일반인의 선량한도인 연간 1mSv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안위는 월성 원전내부 배수구와 외부 인근 읍천항, 죽전항, 봉길해수욕장 등 4곳에서 해수를 채취해 대표적인 핵종인 세슘-137 검출 여부를 분석했고, 측정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과 울산 해역의 실시간 방사능 측정 결과에서도 세슘-137과 관련해서는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현재 정밀분석을 진행 중이며, 추후 구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결과와 안전조치의 적절성 등도 조사 후에 공개할 계획이다.

월성원전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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