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金빛 상담' 올림픽 앞둔 선수들에게 "성적 안나와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소양 교육에 연사로 초청된 오은영 박사와 국가대표 선수들. 대한체육회

'육아 대통령', '국민 멘토'란 애칭으로 유명한 오은영 박사가 이번에는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들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오후 7시 30분 '오은영 박사와 함께 하는 금쪽 상담소' 라는 주제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소양교육을 개최했다.
 
국가대표급 상담 전문가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민 상담을 위해 선수촌을 직접 방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0여 명의 선수, 지도자들이 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 집결했다. 현장 참가가 어려운 선수 및 지도자를 위해 대한체육회TV는 유튜브로 행사를 생중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 오은영 박사가 강단에 서자 환호가 터졌다. 이날 강연은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박사는 사전에 받은 질문을 유형별로 묶어 답변을 했으며, 현장에서 진행된 개별 질문에 대해서도 노하우가 담긴 의견을 전달하는 등 고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선수, 지도자들은 주로 훈련 상황이나 경기를 앞두고 가질 수 있는 걱정과 일상생활의 고민, 애로사항 등을 토로했다. 이를 경청한 오 박사는 대화 방식으로 강연을 이끌어 나가며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오은영 박사. 노컷뉴스

오 박사는 선수들에게 "(시합이나 훈련에서) 실수를 하거나 성적이 생각한 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이나 자책을 하지 말라. 본인이 가장 소중하다는 진리를 잊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선수는 "선수 생활을 하며 경쟁 속에서 느끼는 부담, 우울, 불안 등과 관련한 고민이 많았다. 오 박사님과 이런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해 들어 좋았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대한체육회 교육복지부 관계자는 "파리올림픽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의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히 오은영 박사를 연사로 초청한 소양 교육을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소양 교육은 국가대표 능력개발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가대표 능력 개발 교육은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외국어 및 기초소양, 인문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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