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전 직원이 무더위 속 전기에너지 절약을 위해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에 들어갔다.
21일 광명시는 이날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반바지로 바꾸는 지구'를 주제로 모든 공무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반바지 시즌2'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의 반바지 시즌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체감온도를 낮춰 냉방기구 사용을 줄이려는 취지다. 유연한 조직 분위기를 조성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목적도 있다.
정해진 기간에 개인 취향에 맞춰 반바지나 치마 등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박승원 광명시장도 격식을 갖춰야 할 공식 행사 외에는 반바지를 입는다.
이날 오전 박 시장과 일부 직원들은 시청 본관 로비 일대에서 직원들의 자율복장 착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8월 말복에 '반바지로 바꾸는 지구데이'를 주제로 반바지 입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여름 반바지를 입고 취약계층들을 만나며 현장 소통을 이어간 바 있다.
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시정 주요 목표로 삼아 왔다. 1.5℃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등 전국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자율복장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직원들 업무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과도 더욱 친근하게 스킨십할 수 있어 일석삼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