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보존하는 일에 기독교인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왔는데요.
오늘 소개할 녹색교회는 경기 가평에 위치한 산유리교회입니다.
버려지는 자재를 사용해 교회 공간 곳곳을 수리하고, 태양광 기능사 자격증을 활용해 지역 사회를 섬기고 싶다는 이병길 목사의 사역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산유리교회입니다.
교회를 둘러싼 나무와 꽃, 그리고 교회 뒤에 자리한 산은 한 눈에 자연과 함께 하는 교회를 연상케 합니다.
마을 사람에게 산유리교회는 '예쁜 교회'로 통합니다.
[인터뷰] 이병길 목사 / 산유리교회
"모든 과정들 속에 하나님께서 주셨던 햇볕과 비가 없었다고 한다면 우리에게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열매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우리의 온몸을 다해 느끼면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교회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2021년 교회에 새로 부임한 이병길 목사의 손길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교회 간판부터 울타리, 정원, 예배당 십자가까지 이 목사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습니다.
1951년 세워진 산유리교회가 1994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이후부터 성도들의 그늘이 되어준 정자도 마찬가집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곳곳이 부식됐었지만, 이 목사는 버려지는 나무를 활용해 정자를 수리했습니다.
교회 친교실 수납장과 식탁도 직접 고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길 목사 / 산유리교회
"(버리게 되면) 자원이 낭비가 되는 측면들도 있기 때문에 수리할 수 있으면 가능한 고쳐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요. 그것이 또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잘 보존하는 작은 실천이 되지 않을까…"
지난해 9월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시공과 감독, 효율적 운영을 위한 유지 보수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인터뷰] 이병길 목사 / 산유리교회
"지역 교회들 내에서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고 운영할 때 어려움을 겪으실 때 유지하시고 운영하시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사역을 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교회와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다는 이병길 목사.
이 목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과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고 지키는 사명을 이웃과 함께 감당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