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순창 고교생 '집단 폭행' 사건…결국 형사기동대 이관[영상]

피해 축소 논란 속 사건 이관
당사자 친인척 순창경찰서 근무도

피해 학생 상처 일부. '전북CBS' 유튜브 캡처

순창의 한 고교생들이 같은 학교 후배들을 집합시켜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 피해자의 고막이 파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담당 경찰이 피해자의 상해를 축소 시켜 발언하거나, 가해자 친척과 피해자 아버지가 해당 경찰서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로 해당 사건이 이관됐다.
 
2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A(17)군 등 여러 명이 입건된 사건을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했다.
 
A군 등은 지난 8일 오후 8시 26분쯤 순창군 순창읍의 한 PC방 건물 옥상으로 같은 고등학교 후배들을 집합시켜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B(16)군 등 3명을 폭행해 고막을 파열시키는 등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순창경찰서 측은 "선배가 후배한테 엎드려뻗쳐 해서 엉덩이 조금 때렸는데 야구방망이로 해서 상해를 입은 것도 아니고…"라며 피해가 경미하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고교생 집단 폭행 사건 이후 10일이 지나 폐쇄회로(CC)TV를 구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의 설명과 달리 공개된 사진과 진단서을 통해 본 피해자는 한쪽 뺨 대부분에 시퍼런 멍과 함께 고막이 파열됐으며, 허벅지 뒷부분 역시 크게 부풀어 올랐다.

특히 해당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족이나 친척이 순창경찰서에서 근무해 공정성 시비가 일기도 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의 친척은 순창경찰서에 재직 중이며, 아버지 역시 해당 경찰서 청소년보호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 역시 순창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사건을 넘겨받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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