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련씨는 양정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1970년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국제 대회에서 메달과는 거리가 있었던 수영에서 2관왕에 오른 조씨의 인기는 ''마린보이'' 박태환을 뛰어넘었다.
더욱이 4년 뒤인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400m와 1500m 2연패 성공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신기록만 50개를 작성했던 조오련씨는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뉴스메이커였다. 1980년에는 부산 다대포 앞 방파제를 출발해 일본 쓰시마섬(대마도)까지, 13시간16분 동안 헤엄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한해협 횡단에 성공했고 1982년에는 도버해협을 횡단하는 등 매번 새로운 도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50세를 훌쩍 넘긴 이후에도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2003년에는 한강 600리를 완주했고, 2005년에는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3km를 두 아들과 함께 횡단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독립선언문의 33인을 상징해 독도 33바퀴 종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1989년부터는 ''조오련 수영교실''을 운영하며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았고, 2003년에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2001년 든든한 내조자였던 아내를 심장마비로 떠나 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조오련씨는 최근 재혼해 행복한 모습을 보여와 주위 사람들의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내와 사별한 이후 힘겨웠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3년전 고향 해남으로 낙향했던 조씨는 그곳에서 호형호재하며 지내던 배추절임 공장 사장의 동생 이성란씨(44)와 지난 4월 재혼했다.
더욱이 조오련씨는 아내의 내조를 받으며 대한해협 횡단 30년을 맞는 내년에 다시 한번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하기로 하고 이를 준비 중이었다.
조오련씨는 전처와의 슬하에 2남을 두고 있으며 차남 조성모(24)는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다. 2002년 아시안게임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으며 현재 전남수영연맹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자유형 1500m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