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FA에서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하는 진행자에게 "손흥민의 사촌은 어떠냐.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손흥민은 벤탄쿠르가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졌을 때, 또 그라운드로 돌아왔을 때 응원을 해준 절친이었기에 논란은 더 커졌다.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에 "나의 형제 쏘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무시하거나, 너는 물론 누구에게 상처를 주려고 한 행동이 아니다. 사랑해 형제여"라고 사과의 글을 남겼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손흥민은 동료를 감쌌다.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벤탄쿠르(Lolo)와 대화를 나눴다. 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를 가지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형제이고,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제 지나간 일이다. 우리는 한 팀이다. 우리는 다가오는 프리 시즌부터 하나로 뭉쳐 싸울 것"이라고 용서했다.
FA는 경기장 내 인종차별적 행위를 넘어 경기장 밖에서의 인종차별적 행위에도 징계를 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에딘손 카바니(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실바는 SNS를 통해 팀 동료 뱅자맹 멘디의 피부색을 과자 캐릭터에 비유하며 1경기 출전 정지 및 5만 파운드(약 8800만원) 벌금, 카바니는 SNS에 흑인 비하 표현은 '네그리토(Negrito)'라는 단어를 써 3경기 출전 정지 및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