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최소 34명이 메탄올이 든 밀주를 마신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타밀나두 주정부 관계자는 주 내 칼라쿠리치 지역에서 밀주를 마신 주민 중 100여명이 입원하고 최소 3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입원 환자 중엔 위독한 경우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구토와 복통, 설사 등으로 입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를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고, 불법으로 술을 제조한 1명을 체포하고 메탄올이 섞인 밀주 200ℓ를 압수했다.
주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등 최소한 10명의 공무원에 대해 정직처분했다.
인도에서 '밀주 참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식으로 판매되는 술을 구입할 여유가 없는 주민들이 싼 밀주를 섭취하면서 2020년에는 북부 펀자브주에서 '밀주 참사'로 최소 120명이 사망했다. 2022년에도 동부 비하르주에서 30여명이, 서부 구자라트주에서도 최소 28명이 밀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밀주는 주로 메탄올 같은 화학물질을 섞어 만드는데 마셨을 경우 실명이나 간 손상, 사망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