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조작 의혹과 관련해 진상 파악에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한 후보가 숙명여자대학교(숙명여대) 총장으로 당선됐다.
학교법인 숙명학원(박인국 이사장)은 20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제21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오는 9월부터 4년간 숙명여대 총장직을 수행한다.
이날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 13일부터 학생,교수,직원,동문 등을 대상으로 이틀간 치러진 결선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이사회 심의를 진행했다.
문 교수는 결선 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로 1위를 차지했다. 현 총장인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문 교수에 비해 12.58%포인트 뒤진 43.71%로 2위를 기록했다.
앞서 문 교수는 지난 5일 열린 총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김 여사 논문 검증과 관련해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