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권 경쟁까지 나서자 도민들의 응원 열기가 그 어느때 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수원FC를 3대1로 꺾으며 춘천에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 FC는 5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로써 강원FC는 리그 9승 4무 4패로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승점 32점인 울산HD에 이어 2위까지 올라갔다.
강원FC의 상승세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22일부터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강릉 홈경기에서 전적이 좋았던 만큼 경기력 향상과 함께 더욱 치열한 선두권 다툼이 기대되고 있다.
오는 2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1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구도 강릉'의 축구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홈경기를 알리는 홍보물이 시내 곳곳에 게시됐으며, 지난 18일 시작된 강릉 홈경기 개막전 입장권 구매는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만 1천여 석 중 7500여 석이나 예매됐다.
주민 김모(45)씨는 "축구를 워낙 좋아해 강원FC 창단 이후 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자주 찾아 온 가족이 함께 응원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지난해 성적이 저조하다 보니 경기장을 찾는 횟수가 크게 줄었었다"며 "현재 리그에서 좋은 활약과 함께 성적도 상위권에 오른 만큼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벌써 예매를 마쳤다"고 말했다.
팀 창단 사상 첫 6연승에 도전에 나서면서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도 경기를 직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기로 했다. 또한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한 춘천시 직원들이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춘천MBC는 강원FC의 상승세로 도민들의 응원 열기가 고조되면서 강릉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영서지역 홈팬들을 위해 경기 당일 야외 응원전을 춘천MBC 광장에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제일고 양민혁 선수의 프로 계약 후 첫 리그 경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제2의 양현준'으로 기대를 받으며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올 시즌 전 경기(17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입단 6개월 만에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잔디 관리 등 경기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