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0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저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게 혐의가 없다는 것은 전 국민이 아시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공의 역시 죄가 없다는 것은 의사(의협)회원뿐 아니라 전국민이 아시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지난 2월 27일 고발당했다.
경찰은 임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해 임 회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부터는 임 회장이 꾸린 변호인단 '아미쿠스 메디쿠스'로부터 병원 이탈과 관련한 법률 조언을 받고, 이 내용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전공의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