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장마만 기다린다더라" SSG 이숭용 감독의 걱정과 믿음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 연합뉴스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SSG의 시즌 10차전이 열린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은 베테랑 불펜 노경은(40)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늘 사우나에서 노경은을 만났는데 '장마만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연이은 등판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만큼 쉬고 싶은 마음을 에둘러 드러낸 것. 이에 이 감독은 "그래도 내가 3연투를 시킨 적은 없지 않았느냐고 말해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경은은 올 시즌 39경기에 나왔는데 이병헌(두산), 장현식(KIA)과 함께 투수 최다 출전을 기록 중이다. 성적도 훌륭하다. 18홀드로 임창민(삼성)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평균자책점(ERA) 2.32를 찍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등에 따라 타고투저 현상으로 투수들이 많이 힘들다"면서 "특히 불펜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불펜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5위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은 불펜 투수들이 그만큼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경은에 대해 이 감독은 "확실히 베테랑이라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할지 알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여기에 공격적으로 던지기 때문에 투구 수가 많지 않다"면서 "15개 안으로 (1이닝을) 마치니 다음날에도 등판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지난해 76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ERA 3.58로 맹활약했다. 홀드 2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는데 올해도 SSG 불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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