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BS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실천 사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성도들과 함께 창조세계 회복 과제를 묵상하고, 농촌교회에 태양광발전소를 지원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는 경동교회를 만나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대표적 교회 중 하나인 경동교회가 발간한 '창조절 묵상집'입니다.
경동교회는 세계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세계 보존을 위해 정한 창조절의 취지에 공감하며, 9월 1일부터 세 달간 묵상집을 활용해 성도들이 매일 삶 속에서 '창조세계 회복'과 '기후위기 대응' 과제를 묵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임영섭 목사 / 경동교회
"교우들이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하는 그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을 주축으로 하는 교회 안 '생태환경위원회' 활동도 활발합니다.
[인터뷰] 임영섭 목사 / 경동교회
"어떻게 생태환경 문제에 대해서 교회가 노력할 수 있는지 정책을 결정하고 또 예산을 정하고 활동하는 그런 위원회고요. 최근에는 작년부터 줌으로 생태 독서 읽기 그런 활동도 펼치고 또 밖에 나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생태환경위원회는 교회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탄소중립 계획을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도 감당합니다.
경동교회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또 다른 기후위기 대응 사역은 '농촌교회 태양광발전소 설치 지원'입니다.
지난 2월에는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옥매교회에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임영섭 목사 / 경동교회
"지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옥매교회에서 태양광발전소에서 나오는 수익을 본인들이 갖는 게 아니라 다른 또 작은 교회에 가정용 태양광발전소를 지원하겠다고 그렇게 약속을 해주셔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회의 노력은 교회 공간 곳곳에서도 묻어납니다.
교회 식당에는 성도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샵이 마련돼 있습니다.
도서관에는 환경 관련 책 코너가 따로 구분돼 있어 온 세대가 독서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묵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회 옥상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텃밭과 정원은 성도들이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자 쉼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임영섭 목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잘 보존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