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매출 약속" 점주들 반발…백종원 신화 깨지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윤창원 기자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의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가운데 더본코리아는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 동안 백종원이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쌓아 온 신뢰도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돈볼카츠는 2018년 SBS '골목식당'을 통해 유명 맛집이 된 돈가스 식당 연돈을 계기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가 됐다.

점주들은 본사인 더본코리아가 2022년 전국 가맹점 모집을 위해 예상 매출액과 수익률을 모두 부풀렸다는 주장이다. 더본코리아는 월 3천만원대 예상매출액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들을 모집했으나 실제 매출액은 절반 이하에 불과했고, 매출 대비 수익률도 당초 약속한 20~25%가 아닌 7~8% 수준에 그쳐 월 100만원 밖에 벌지 못했다는 것.

이에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 인하, 판매가 인상 등 더본코리아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억5690여만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는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18일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가맹계약 등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 원가비중, 손익 등을 객관적, 합리적으로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제공했던 예상매출산정서에는 월 1700만원이 기재돼 있었고, 이는 동종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과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인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이라며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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