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실점 굴욕 안긴 상대' 류현진, 키움전 설욕에 나선다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두 달 전 당한 수모를 되갚아줄까.

류현진은 18일 충북 청주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해 류현진은 13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승 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은 1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류현진에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굴욕을 안긴 상대다. 지난 4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했다.

당시 류현진은 4회까지 키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5회 키움 타자들에 7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9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결국 4⅓이닝 9피안타 9실점 2탈삼진의 성적을 남기며 마운드를 떠났다. 팀은 7 대 11로 패했고 평균자책점은 8.3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류현진은 완벽하게 경기력을 회복했다. 직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3으로 매우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6월에는 자책점이 한 개도 없다.

게다가 이날 경기가 열리는 '한화 제2의 홈 구장' 청주 구장은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 장소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시즌에 청주 구장에서 11경기를 뛰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3.25로 호투를 펼쳤다.

KBO 리그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도 청주 구장에서 달성했다. 류현진은 2010년 5월 11일 LG 트윈스전에서 9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잡아내 이 기록을 세웠다.

청주 구장에서 KBO 리그 정규 시즌이 개최되는 건 5년 만이다. 2019년 7경기를 치른 이후 코로나19 여파, 시설상 문제 등으로 더 이상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키움에서는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는 김인범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인범은 올 시즌 2승 4패 평균자책점 3.67의 무난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패전 투수로 부진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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