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를 지키는 특급 신인 김택연, 올스타 베스트12도 '세이브'

두산 김택연.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김택연은 KBO 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김택연은 지난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서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 미국의 명문 구단 LA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김택연은 마운드에 올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연거푸 삼진 처리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웃맨이 내가 와서 얘기하기를, 볼이 살아있고 시속 91마일(약 148km)의 공이 마치 시속 95~96마일(약 153~154km)처럼 보였다고 했다"며 극찬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김택연의 데뷔 시즌에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신인왕은 김택연"이라며 "성장을 잘 도와준다면 분명 7~8년 뒤에 미국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택연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32이닝을 소화해 삼진 36개를 잡아냈다.

두산은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김택연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2005년에 태어난 19세 젊은 투수에게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겼다. 김택연은 응답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신인의 활약은 프로스포츠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증명됐다. 김택연은 KBO가 17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최종 결과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 총 134만 5,257표를 받아 전체 4위에 올랐고 선수단 투표에서는 전체 322표 중 211표를 획득해 합산 접수 48.83점을 기록, 선배들을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팬들에게는 물론이고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동료, 선배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다. 고졸 신인이 올스타 베스트에 선정된 것은 2019년 LG 트윈스의 정우영 이후 처음이자 역대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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