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산재 노동자 곁은 그녀가 지켰다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김은자 간호사
'대한민국 산재간호 대상' 첫 수상

근로복지공단 제공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산재간호대상'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공단 순천병원 김은자 간호사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간호사는 1991년 9월 순천병원에 입사해 32년간 산업재해 노동자들의 간호와 재활에 헌신해왔다. 특히 화순 등 인근 광산에서 일하다 진폐증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호흡 재활치료 등 맞춤형 간호를 제공해왔다.

이날 공단 박종길 이사장으로부터 상을 받은 김 간호사는 "간호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며 "작은 힘이지만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환자분들 곁에서 늘 사랑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순천병원에서 요양중인 진폐환자 김모씨는 "숨쉬기도 곤란해 병원 밖을 나설 수 없는 나와 같은 진폐환자는 질병의 고단함보다 긴 병원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이 더 힘들다"며 "김은자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 덕분에 오랜 병상생활을 견디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이사장은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산재근로자 및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행복수호천사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단은 이날 '간호사의 날' 행사를 열고 순천과 인천, 태백 등 11개 산재병원과 도심권 3개 외래재활센터 등의 간호사 1700여 명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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