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아사히신문사가 지난 15~1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의 지지율은 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 기록한 24%에서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이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1년 4월 이후 집권정당으로서 자민당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또 지난 2009년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아소 다로 전 총리 시절의 20%보다도 낮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은 22%로 지난 5월(24%)에 비해 더 떨어졌고,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의 최저치가 됐다. 반면 기시다 내각의 비지지율은 64%로 지난 달보다 2%포인트 늘었다.
조사 참여자들의 84%는 "정치 자금 문제를 반복해온 자민당이 체질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83%는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다른 정당 지지율은 입헌민주당 8%, 일본유신회 3%, 공명당 3%, 일본공산당 3% 등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의 지지가 줄어든 감소분을 한꺼번에 흡수하는 정당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