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대상자가 확대돼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는 올해 예술인 기본소득을 도내 28개 시군에 거주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다음 달 중순부터 지급하기로 하고, 오는 24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기준 28개 시군에 거주하는 2만 5720명의 예술인(예술활동증명 유효자) 가운데 예술활동증명서를 보유한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 1만 1500명(일반 1만 220명, 신인 1300명)이 지원 대상이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27개 시군에서 7252명이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았다.
지급액은 기존대로 연간 150만 원이다. 2차례로 나눠 지급된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와 각 시군이 절반씩 사업비를 부담한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지자체는 용인, 성남, 고양 등 3곳이다.
올해부터 신진예술활동증명유효자(신인)까지 지급 대상이 확대됐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활동준비금 수혜자는 중복 수혜 방지를 위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과정에서 제시된 조건에 맞춘 조치다.
이 같은 조건으로 '1년간 우선 시행' 승인을 받았던 도는 지난 10일 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조건 이행 완료 및 조건부 협의 기간 2년 연장을 통보받았다.
도는 지난해부터 지급된 예술인과 장애인 기회소득을 시작으로 올해 신설될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까지 모두 6개 기회소득을 연내 지급해 민선 8기 공약 실천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불황과 고물가의 늪에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계층에게 최소한의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며 "김동연 지사의 시그니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만큼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