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텍사스 댈러스 쉐라톤 알링턴 호텔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보은행사에는 90대 중반을 넘어선 참전용사 10여 명과 가족 등 3백 여명이 참석해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용사 덕분에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상을 딛고 일어섰다"며, "이번 행사로 한미 양국간 우호가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또, "이번 보은행사에 초청받으셨던 분 가운데 세 분이 최근 열흘 사이에 세상을 떠나셨거나 임종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할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미국 전쟁영웅 리처드 캐리(97세) 미 예비역 중장을 비롯한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먼 미국까지 와 준 새에덴교회 일행에 감사의 인사로 화답했다.
리처드 캐리 미 예비역 중장을 대신해 소감을 전한 아들 밥 캐리(66세)씨는 "아버지께서 최근 갈비뼈 골절로 무척 힘드셨다"며, "그러면서도 새에덴교회가 마련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에 꼭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표하셔서 오늘 모시고 왔다"고 전했다.
테드 크루즈 미국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참전용사를 위한 만찬을 열어준 새에덴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한국전에 참전하셨던 모든 참전용사들과 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전사자와 실종자 유가족께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로저 윌리엄 미국 하원의원은 "미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쓰러진 이들의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고 있다는 걸 이 자리에 계신 가족들께 약속 드린다"며,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위해 오랜시간 함께 해준 새에덴교회에 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8년째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연 새에덴교회는 이튿날 텍사스주 알링턴국립묘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댈러스 포트워스국립묘지의 장진호전투기념비를 방문해 전사자 추모식을 진행했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오는 23일 새에덴교회 예배당에서 '6.25전쟁 상기 74주년 참전용사 초청 나라사랑 보훈음악회'를 열고 국내 참전용사를 위한 보훈행사도 갖는다.